솔직히 저는 밥 먹고 바로 눕는 게 왜 문제인지 몸으로 느끼기 전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조금 소화가 덜 되고 더부룩한 느낌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가슴 한가운데가 타는 듯한 느낌이 반복되더니, 결국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됬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야식, 커피, 과식이 일상인 현대인에게 이 병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습니다.원인과 증상 — 몸이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역류성 식도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신호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소파에 눕는 순간 올라오는 묘한 신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목 안의 이물감. 그때는 그냥 소화가 좀 안 되나 보다 했지만, 그게 바로 위산 역..
기름진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심하게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고 평소에는 변비로 고생하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가스가 차서 힘들고..저도 한동안 뭘 먹기만 하면 속이 뒤틀리고 가스가 차서 혹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아닌지 인터넷에 많이 검색해보곤 했어요. 검사해도 이상 없다는데 증상은 계속된다는 게 이 병의 가장 답답한 점이죠. 티비를 보니까 증상이 심하면 외출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증상과 원인: 검사해도 '이상 없음'이 나오는 이유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학 용어로는 자극성 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IBS란 대장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 같은 구조적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만성적인 복통과 배변 장애가 반복되는 기능성 위장 질..
얼마 전 어머니가 복부 초음파 결과지를 받아 들고 오셨는데, '지방간' 소견이 적혀 있었어요. 술은 한 방울도 안 드시는 분인데 지방간이라는 말에 저도 왜 지방간이 생기건지 궁금했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지방간은 생각보다 훨씬 흔한 질환입니다. 큰엄마도 지방간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흔하다고 해서 그냥 넘겨도 되는 건지, 아니면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는 건지 궁금해서 제가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해봤어요지방간의 원인 — 술을 안 마셔도 생긴다고?어머니 얘기를 들으면서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지방간 하면 으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당뇨 초기 의심" 문구를 본 날, 엥? 내가 당뇨라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달달한 라떼와 콜라, 초콜릿을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당뇨라니! 잠시 제 식습관을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당뇨병은 증상이 없어도 이미 혈관을 조용히 망가뜨리고 있는 병입니다. 제가 직접 공부하고, 주변 환자분들을 보면서 느낀 걸 솔직하게 이야기 해볼게요!합병증 — 당뇨가 진짜 무서운 이유주변에서 당뇨로 돌아가신 분들을 보면, 고혈당이나 저혈당 자체로 위급해진 경우보다 합병증이 쌓여서 결국 큰일이 난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걸 직접 겪어보니 당뇨는 정말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더군요.당뇨병의 합병증은 크게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급성은 혈당이 갑자기 치솟..
간호사로 일하기 전까지 백내장과 녹내장이 그냥 '노인들 눈 나빠지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저도 눈이 안좋기도 하고 병동에서 어르신들을 직접 보다 보니, 백내장과 녹내장 대체 뭐가 다른지 궁금했어요. 인터넷과 책을 찾아보니, 두 질환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수술로 되돌릴 수 있고, 하나는 한번 잃으면 영영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훨씬 무서웠어요. 녹내장과 백내장에 대해서 공부한 걸 쉽게 정리해 봤습니다.수정체 vs 시신경 — 같은 눈 질환이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백내장과 녹내장을 한 문장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망가지는 병이고, 녹내장은 시신경이 망가지는 병입니다.여기서 수정체란 눈 안에서 카메라 렌즈처럼 빛을 모아 ..